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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찐행복2

바질 키우기 한 달 전쯤 처음 데려왔을 때 사진! 엄청 푸릇푸릇! 일주일에 두 번 물 주기. 그것만 지키면 되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보니 잎이 까매졌어요. 농원에 물어 보니 바질은 햇빛 잘 들어오고 통풍 잘 되는 곳에 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까매진 부분을 잘라내고 햇빛, 바람 잘 드는 거실에 뒀더니 잘 자라요! 여전히 까만 부분은 남아 있지만... 근데 너무 막 자라서 다듬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잘라낸 것 중 싱싱한 것들은 반찬통에! 잎이 너무 작은데 먹어도 되는 걸까요? 너무 많이 잘랐나? 싶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자른 후가 훨씬 낫네요! 꿀꿀했던 기분도 나아졌구... 요즘 저의 기분은 한마디로 무기력증! 해야할 일이 있어도 해야할 의미를 스스로 못 찾으면 무기력증에 빠져 버려요. 그래도 바질 머리 다듬기를.. 2021. 6. 15.
새벽에 그리는 그림 클래스101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도 듣고, 혼자서 이것저것 그려 봤는데, 딱 이거다! 하는 그림은 안 그려지더라구요. 어쩌다 남편한테 그려 보라고 펜을 쥐어 줬는데 그림이 너무 느낌있는 거 아니겠어요? 남편이 두 번째로 그린 악어예요. 밤 12시가 넘은 시간! 창문 사이로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고, 쇼파에 나란히 앉아서 남편이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는데 '우와. 나 행복한 것 같아'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 전 슬프고 무기력하고 허무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내가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지?' 하고 떠올려 봤는데, 여행을 갔다든지 하는 특별한 날 아니면 잘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분명히 행복했던 날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순간들을 나중에 잊.. 2021. 6. 8.